"국내 건너뛰고 북미 게임 시장 직접 노린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4.07.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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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기업가대회]⑪이디오크러시

/사진제공=이디오크러시/사진제공=이디오크러시


"북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정면 승부하고자 합니다."

게임 개발 스타트업 이디오크러시는 '국내에서 게임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가장 먼저 들었다. 이미 국내 게임 시장은 포화상태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김성기 이디오크러시 대표(34)는 "해외 게임 퍼블리셔로부터 가능성을 입증받았다"고 말했다.

이디오크러시는 지난 6월 게임 B2B(기업 간 사업) 행사 '잇츠 게임 2014'를 통해 해외 게임 퍼블리셔 12명과 미팅하는 기회를 얻었다. 게임 완성도가 아직 20%밖에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미지와 사업계획서 등 간단한 자료만 제출했는데도 미팅이 성사된 것이다. 김 대표는 "퍼블리셔들이 우리 게임을 보고 '굉장히 매력적이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해외에서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디오크러시가 오는 가을 출시할 예정인 보드게임 '파이러츠 킹'(Pirate's King·해적왕)은 주사위를 굴려 제한된 시간 안에 가장 많은 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이기는 간단한 게임이다.

김 대표는 북미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3가지로 설명했다. 간단하고 짧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게임, 더 나은 그래픽, 소셜기반 등이다. 김 대표는 "출시 1년 만에 5억 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킹'(King.com)의 캔디 크러쉬 사가, 슈퍼셀의 크래시 오브 클랜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게임들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형적인 인체 체형이 아니라 머리가 크고 다리가 짧은 캐릭터 등 개성있는 그래픽이 트렌드"라고 덧붙였다.



북미 게임 시장에 맞는 게임을 개발할 인재도 있다. 김 대표는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2' 등을 개발한 UI(유저 인터페이스) 개발자다. 팀원들은 국내 중견 게임 개발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시니어 개발자, 영어·중국어 능통자 등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파이러츠 킹은 처음부터 국내 시장은 배제하고 철저히 북미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 그에 맞게 개발됐다"며 "이왕이면 전세계 게임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북미 시장에서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게임사 중에서 가장 먼저 북미에서 성공한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한규필 컨셉아트 ,진경환 멀티맨, 김성기 대표, 윤창식 엔지니어, 김동현 개발이사/사진제공=이디오크러시(왼쪽부터)한규필 컨셉아트 ,진경환 멀티맨, 김성기 대표, 윤창식 엔지니어, 김동현 개발이사/사진제공=이디오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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