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24일 검찰에 따르면 최 지검장은 전날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대검에 사표를 전달했다.
최 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유 전 회장을 눈앞에 두고도 검찰이 놓쳤다는 비판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때도 "추적의 끊을 놓지 않았다"며 유 전 회장 검거에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이 순천 별장 압수수색 당시 별장 통나무 벽 안에 숨어 있었던 유 전 회장을 발견하지 못한 못했다는 비난 여론도 일었다.
유 전회장의 여비서 신모씨의 진술에 따르면 검찰이 지난 5월25일 전남 순천 송치재 '숲속의 추억' 별장을 압수수색하는 동안 유 전회장은 별장 내 비밀 장소에 숨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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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의 진술대로라면 검찰은 2시간여 동안 압수수색한 건물 안에 유 전 회장이 숨은 것도 모르는 채 신씨만 체포한 채 돌아선 것이다.
최 지검장(사시 17기)은 대검 중수1과장, 서울 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전주지검장, 대구지검장을 거쳤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인천지검장을 맡아 유병언 일가 및 측근 비리 수사를 지휘해왔다.
한편 김회종 2차장검사와 특별수사팀 부장들 역시 사표를 제출했으나 최 검사장이 사표를 반려하고 대균씨 검거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