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서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제 그의 장남인 대균(44)씨의 행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균씨는 세월호 참사 4일째인 4월19일 인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을 시도했지만 출국금지 조치로 실패했다. 이후 대균씨는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해 현재 현상금 1억원이 걸린 채 현상수배 중이다.
일부에서는 대균씨도 역시 유 전회장의 경우처럼 이미 숨진 것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 대균씨와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수경(34·여)씨를 공개수배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인 박씨는 ‘신엄마’로 불리는 신명희(64·여·구속기소)씨의 딸로 대균씨의 ‘호위무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씨와 함께 유 전회장 부자의 도피를 총괄한 혐의로 ‘김엄마’ 김명숙(59·여)씨와 양회정(56)씨도 공개수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유 전회장의 형 병일(75)씨와 동생 병호(61)씨, 부인 권윤자(71)씨 등도 모두 구속기소돼 대균씨가 도움을 받을 만한 인물과 분리됐을 것이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검찰은 “(대균씨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할 만한) 단서는 아직 없다”며 “아직 검거하지 못한 사람들을 검거하고 재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한편 장녀 섬나(46)씨는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인터폴에 체포돼 오는 9월 파리에서 열리는 범죄인 인도 재판을 앞두고 있다. 차남인 혁기씨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구교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