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인 수원정(영통)은 전통적으로 야권 세(勢)가 강하다. 수원정은 2004년 선거구가 신설된 이후 2007년 대선을 제외한 세 번의 총선과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수원정에 공천을 신청한 새누리당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수원정 새누리당 후보인 임태희 후보 역시 경기 평택을에 공천을 신청했다 당의 뜻에 따라 수원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민주통합당 김진표 후보가 6만8274표를 얻어 4만3599표에 그친 새누리당 임종훈 후보를 여유 있게 제쳤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이는 수원 영통의 평균연령이 32.8세로 야당 성향이 강한 20~40대 인구가 절반이 넘는다는 점 때문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이 지역에서 3선을 한 김진표 전 의원의 조직력이 뒷받침된다면 승부의 추는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에 기운다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상대 후보가 강하다. 청와대와 경기도 권력을 새누리당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 전(前) 정권 실세였던 임태희 후보가 얼마나 약진할지가 관심사다. 무엇보다 영통의 신도시로 불리는 광교지역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 이 지역 주민들의 표심에 따라 판세가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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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 후보는 영통 및 광교 등 신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통1·2동과 태장동에서 임 후보는 30.9%의 지지율을 기록, 26.9%의 박 후보를 웃돌았다. 또 광교신도시가 들어선 광교동과 원천동에서도 임 후보는 32%의 지지를 받아 30%의 지지율을 기록한 박 후보에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박 후보는 기존 도심지이자 일반 주택가 등이 밀집한 매탄1~4동에서 37.2%의 지지율로, 28.6%에 그친 임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