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지정학적 긴장, 큰 영향 없어

머니투데이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7.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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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견 사건 여파에도 불구하고 1%내외 반등했던 뉴욕증시가 21일 하락했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우크라이나와 가자 지구를 둘러싼 긴장감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것에 비해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다우와 S&P500지수가 각각 0.2%대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0.17% 떨어졌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 주가가 각각 1.73%, 1.43% 상승하는 등 기술주들은 강세를 지속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상황이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지만 지정학적 긴장감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시장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지정학적 위기가 기업의 이익 잠재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도그 코트는 "이번주가 어닝 시즌에 피크"라며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고,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매튜 카우플러는 "2분기 본격적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정학적 상황이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UBS의 주식파생상품 대표인 제프 유는 "지난주 금요일에 매수세가 강했는데, 이날은 매수세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W. 베어드 앤코의 주식판매 대표인 패트릭 스펜서은 "지정학적 위기와 그동안 강한 랠리를 보여왔음에도 조정장세가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해 시장이 경계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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