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게 웃는 미소가 그리운 인간 김수환의 이야기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4.07.1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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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환 추기경 다룬 다큐멘터리 8월7일 개봉…마지막 3년간의 발자취

해맑게 웃는 미소가 그리운 인간 김수환의 이야기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최초로 공개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3년간의 발자취와 세상을 향해 던지는 물음과 답을 이야기한 다큐멘터리 ‘그 사람 추기경’이 오는 8월7일 개봉한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는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김수환 추기경의 미소가 시선을 끈다. 그 아래 나열된 카피 문구는 더 살갑다.



‘편지를 받으면 답장을 꼭 함’ ‘왼쪽 귀가 거의 안 들림’ ‘콧바람 소리가 매우 큼’ ‘8남매 중 막내’ ‘혈액형 AB형’ 등의 구체적인 묘사에선 우리 이웃과 함께 살아온 평범한 인간 김수환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영화는 그의 마지막 선종 순간까지 좇고 이후의 추억을 담는다. 가수 인순이, 뽀빠이 이상용, 이해인 수녀 등 김수환 추기경을 그리워하는 모든 이들이 전하는 인간 김수환의 이야기도 담았다.



한국 최초의 추기경인 김수환 추기경은 늘 가난한 이들을 벗으로 삼으며 한국 현대사에 좌절한 청춘들을 감싸안고 보듬었다.

지난 2010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돌보다 끝내 대장암으로 사망한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제작·배급한 마운틴픽처스가 ‘그 사람 추기경’의 제작·배급을 맡았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개인 자금 모음)으로 일반인의 참여도 높였다.

마운틴픽처스측은 “왜곡하거나 미화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김수환 추기경을 그릴 것”이라며 “그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변인들에게서 듣는 인간 김수환의 이야기를 최초 공개하고 그를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에 작은 선물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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