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새 두번 주인바뀐 엠제이비, 이번엔 지분증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4.07.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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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뀐 엠제이비 (39원 ▼39 -50.0%)에서 최대주주 지분 중 일부가 돌연 매각돼 버리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엠제이비는 지난달 18일 최대주주 지분매각설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에 대한 최종답변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골든레인이 엠제이비를 인수한 후 전 사외이사 후보인 이건호 측에게 공동사업을 목적으로 주식을 보관했고 이건호 측은 부동산 전문회사 옥스피탈에 주식을 보관했다"며 "현재 옥스피탈이 보유 중인 주식은 없고 전체가 매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16일 밝혔다.



또 "(골든레인이 소유한) 전체 763만3274주 중 이날 현재 매도확인된 주식 수는 155만주"라며 "이번 주식매각과 관련해 주식 및 매각대금 회수를 위해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엠제이비의 답변은 최초 조회공시를 요구받은지 약 한 달만에 이번 공시를 내놨다. 한 달 전 엠제이비는 "해당주식이 매각됐는지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옥스피탈 및 이건호 측에게 주식반환을 요청하고 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엠제이비는 2000년 9월 온타임텍이라는 이름의 회사로 처음 설립됐다. 무선모바일용 VOD솔루션을 SK텔레콤을 비롯해 대만, 이스라엘 등에 공급한 이력이 있다.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후 2008년 창해에탄올이 지분인수를 통해 최대주주로 등극했고 사명은 다시 '창해에너지어링'으로 변경됐다.

창해에너지어링의 실적은 부진했고 결국 창해에탄올은 지난해 12월 창해에너지어링 지분을 카지노업체 제이비어뮤즈먼트에 매각했다. 엠제이비의 사명은 이 때 변경됐다. 하지만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분을 인수한 후 불과 4개월만인 올 4월 이를 다시 골든레인에 매각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불과 5개월 사이에 주인이 2번이나 바뀐 셈이다.

골든레인이 엠제이비를 인수한 후에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됐다. 제이비어뮤즈먼트에서 골든레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공시가 나온 지난 4월3일 엠제이비 주가는 1850원이었지만 현재는 838원으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엠제이비는 지난달 5일에는 현 경영진의 배임혐의 관련 피소설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엔 전 임원인 김인두씨가 경영권분쟁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한 때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추진키로 했던 고려중공업 인수는 지난달 하순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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