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교사가 학생 눈에 '살충제' 뿌려…"실명할 뻔"](https://thumb.mt.co.kr/06/2014/07/2014071510490759881_2.jpg/dims/optimize/)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쯤 인천 모 고등학교의 교사 C씨(52·남)가 A군의 눈에 살충제를 뿌렸다. A군은 이 학교 2학년 재학중이며, C씨는 A군의 담임교사다.
사건은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벌어졌다. 당시 A군은 친구들과 교실에서 게임을 하다가, 선생님이 오는지 망을 보는 벌칙을 받았다. 담임인 C씨가 A군을 발견하고 "왜 나와서 공부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A군은 "졸려서 나와 있다"고 변명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안과 의사는 "알칼리성 살충제의 경우 눈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성질이 있다"며 "살충제의 성격에 따라 다르지만, 눈에 들어갔을 때 실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다. 도를 넘은 교사의 체벌에 분개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교권남용으로 고소를 당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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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이번 사건의 해명을 듣기 위해 C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C씨는 기자가 신분을 밝히자마자 통화를 끊어버렸다. 학교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킨 선생님에 대해서는 학교차원의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며 "피해자 학생과 교사는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C씨는 교사로 일하면서 동시에 서양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8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인천, 경인 지역의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고, 2005년에는 대한민국환경미술대전 국회의장상을 받았을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