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건설 'B+'…동부 계열사 또 무더기 등급 강등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4.07.11 19:39
글자크기
동부제철 (6,460원 ▼60 -0.92%)동부건설 (4,825원 ▼5 -0.10%)의 신용등급이 'B+'로 하향되는 등 동부그룹 주요 비금융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보름여 만에 또 무더기 강등됐다.

한국기업평가는 11일 동부제철과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동부CNI와 동부메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에서 'BB-'로, 동부메탈의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은 'BBB-'에서 'BB'로 낮췄다. 한기평은 이들 계열사를 모두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유지했다.



한기평은 그동안 계열사별로 현금성 자산과 브리지론 등을 통해 조달해온 유동성이 상당 부분 소진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만기 차입금과 기타 채무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계열사별로 동부건설은 6월 말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 690억원에 그쳐 이달 425억원, 다음달 261억원에 이르는 지급어음 결제만기로 대부분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동부건설은 오는 9월과 11월 각각 500억원, 844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동부CNI는 총차입금 2200억원 중 내년 7월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이 89%(1천970억원)에 이르러 지속적인 차환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동부메탈도 연내 만기를 맞는 차입금 1838억원을 갚은 재원이 마땅찮다.

동부제철의 경우 당장은 자율협약 개시로 유동성 위기를 모면할 수 있지만 회사 자체의 유동성 대응능력은 상당부분 훼손됐다고 한기평은 평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