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발전당진 인수戰, LG까지 참여 '6파전' 전개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4.07.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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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대림산업·대우건설·GS EPS·삼탄·LG상사 LOI 제출… 8월 중 우선협상자 선정

동부발전당진 동부그린발전소 조감도. /사진=동부건설동부발전당진 동부그린발전소 조감도. /사진=동부건설


패키지딜이 무산된 동부발전당진을 차지하기 위한 인수전에 LG그룹의 LG상사까지 가세하며 6파전이 전개됐다.

11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 (45,700원 ▼100 -0.22%) EPS와 SK가스 (179,800원 ▼200 -0.11%), 대림산업 (59,000원 ▲300 +0.51%), 대우건설 (3,700원 ▼25 -0.67%)이 지난 9일 마감이었던 동부발전당진 인수의향서(LOI)를 매각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삼일PWC에 제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탄과 LG상사 역시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현재까지 총 6곳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 중 GS EPS는 입찰적격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입찰 적격자 선정 사실을 공시하는 것은 업체 재량으로, 복수의 업체가 입찰 적격자로 선정됐을 것"이라며 "인수의향서 제출 기업과 그 중 적격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매각이 완료되기 전까지 외부에 알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LOI를 제출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대부분 입찰적격자로 보면 된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이들 6개사 외에 당초 동부발전당진에 높은 점수를 준 포스코 (364,000원 ▼2,500 -0.68%)에너지와 대우인터내셔널 (68,400원 ▲3,000 +4.59%)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동양파워 인수와 맞물려 동부발전당진을 사실상 포기했다. 산업은행은 포스코 측에게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인천스틸(옛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패키지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이미 무산된 바 있다.



동부발전당진은 인수 즉시 발전소 착공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된' 화력발전소이자 사실상의 마지막 '매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이 안정화됨에 따라 민간 화력발전사업권 허가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평이다.

인허가 및 인프라 역시 대부분 해결돼 가격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동부발전당진은 송전선로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 대부분의 송전선로는 기존 동서발전 당진화력발전소 선로를 사용하면 된다.

신규 건설해야 하는 선로는 변전소까지 이어지는 30km 구간(345kV급) 뿐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선로는 주거지역이 아닌 곳을 통과하며 일부 주거지역 통과 선로는 지중화(지하 매립)하기로 주민들과 합의가 끝난 상황이다. 추가 송전탑 건설과정이 필요 없는 셈이다.


동부발전당진 발전소 건설을 위한 인허가 역시 마지막 단계인 '실시계획인가'를 제외하고 모두 완료됐다. 동부발전당진은 지난 6월말 정부에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3개월 가량 소요되는 실시계획인가가 나오면 곧바로 착공 가능하다. 이 경우 2018년부터 전력 상업생산이 시작된다.

동부발전당진의 인수가는 전력생산 규모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양파워와 비슷한 가격에 형성될 전망이다. 동양파워는 포스코에너지에게 4311억원에 매각됐다.

한편 산업은행은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격적인 매각 협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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