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내홍…지역위원장들 "동작을 전략공천 재고해야"

머니투데이 이현수 기자 2014.07.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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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당지도부, 최소한의 동지적 배려 있었어야"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왼쪽)이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7.30재보선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을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4.7.8/뉴스1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왼쪽)이 8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7.30재보선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을 수용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2014.7.8/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역위원장 30명이 7·30 재보궐 선거 동작을 전략공천에 대한 당 지도부의 결정을 강력 비판했다. 또 허동준 전 동작을 위원장에 대한 당의 재고를 요청해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어디까지 번질 지 이목이 집중된다.

9일 새정치연합 경기·부산·대전·울산·강원·충북·충남·경남 지역위원장 30명은 공동 입장을 내고 "동작을 공천과정은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위원장들은 우선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이 당초 광주 광산을에 공천 신청했던 것을 지칭해 "타 지역 공천 신청을 한 후보를 당이 기습적으로 전략후보로 선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해 온 허동준 전 위원장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배려도 없었다"며 "당 지도부가 최소한의 동지적 배려가 있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들은 "허 위원장이 3번의 전략공천에 당의 명령을 따랐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승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대표가 '마음은 아프지만 선당후사'하라고 말했지만, 그 선당후사를 뼈저린 마음으로 실천한 사람이 바로 허 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20년지기 친구를 서로 시험에 빠뜨린 당 지도부의 실수"라며 "학생운동시절부터 함께한 두 사람을 정치적 이유로 갈등하게 만드는 것은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위원장들은 "당 지도부가 지역주민과 당원의 뜻을 반영해 전략공천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당이 허동준에게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외위원장들은 법적 보호와 중앙당 배려도 없이 오직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불이익을 준다면 누가 당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겠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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