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객들의 '먹방 리스트' 최상단에 오르는 '애프터눈 티', 영국의 영향을 받은 홍콩에 남아있는 대표적인 영국식 디저트 문화다. 늦은 오후 홍차와 함께 케이크, 과자 등의 티 푸드를 즐기며 여유를 맛 보는 여유. 그렇다면 한국에서는 어떤 디저트 문화가 있을까.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활성화되고, 식사 후 커피 한 잔은 우리에게 일상이 되었다. 일반적인 디저트 시장은 단순한 커피 한 잔, 혹은 케이크 한 조각 정도만 곁들이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면서 그 수요와 공급, 모두 엄청난 증가세다.
![달콤한 먹방 리스트…여성들을 사로잡은 '디저트 열풍'](https://thumb.mt.co.kr/06/2014/07/2014070908147569482_4.jpg/dims/optimize/)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빙수다. 여름 한정 메뉴로 빵집에서 주로 접할 수 있었던 빙수는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들이 커피 빙수, 녹차 빙수 등 다양한 빙수 메뉴를 늘려가며 자연스레 디저트 문화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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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는 앞선 디저트들과 달리 전문 브랜드들이 생겨나 빙수 시장만의 위치를 키워가는 모습을 보였다. 커피 전문점들은 빙수를 여름 한정 디저트로 제시했지만, 빙수 전문점들은 팥이나 떡과 같이 자신들만의 특색을 내세웠다. 시루떡이나 팥죽 등을 메뉴로 내어 놓는 등 사계절 디저트 전문점으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얼음이 잘 녹지 않는 놋그릇에 빙수를 담거나 직접 팥을 삶아 내어놓는 것이 인기다. 이 외에 프리미엄 빙수로 몇 만 원이 훌쩍 넘는 호텔 신라의 '애플 망고 빙수'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꼭 먹어봐야 하는 빙수로 통한다.
![↑ 호텔 신라의 애플 망고 빙수](https://thumb.mt.co.kr/06/2014/07/2014070908147569482_3.jpg/dims/optimize/)
그런데 작년부터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알음알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커피전문점 폴바셋에서 시작한 진한 우유 맛의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편 벌꿀집을 얹어주는 것으로 인기를 끈 소프트리가 폴바셋과 같은 우유를 쓴다는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 소프트리의 아이스크림](https://thumb.mt.co.kr/06/2014/07/2014070908147569482_2.jpg/dims/optimize/)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해태제과가 이탈리아 브랜드인 '빨라쪼 델 프레도'를 인수하며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덩치를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PC의 배스킨라빈스와 롯데제과의 나뚜루로 나뉘어 있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이탈리아 전통 브랜드까지 인수한 해태제과의 빨라쪼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끌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한편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아포가토(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은 디저트) 판매를 전국 매장으로 늘리기로 한 스타벅스의 결정 또한 이러한 예측을 뒷받침한다.
![↑ 스타벅스 아포가토](https://thumb.mt.co.kr/06/2014/07/2014070908147569482_5.jpg/dims/optimize/)
![↑ 브릭팝(좌)과 마카롱(우)](https://thumb.mt.co.kr/06/2014/07/2014070908147569482_1.jpg/dims/optimize/)
앞으로는 또 어떤 디저트가 우리를 달콤하게 해줄지 벌써 기대된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7월 13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