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네트웍스, 광통신 불황에도 버티는 저력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4.07.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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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이 기업]저가제품 탈피 고부가제품 위주 제품편성, 내년 코스닥이전 위한 준비

편집자주 중소·벤처기업의 꿈을 키워주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우량업체를 발굴해 소개합니다.

씨티네트웍스, 광통신 불황에도 버티는 저력은?


광통신 부품업체가 경쟁 심화와 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씨티네트웍스는 광통신 부품업종에 속하면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씨티네트웍스는 매출액이 2011년 57.7억원에서 지난해 139.3억원으로 2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억원에서 10.4억원으로 3배, 당기순이익은 2억원에서 9.4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서기원 씨티네트웍스 마케팅사업본부 상무는 "광통신업종 불황으로 타격을 크게 받은 곳은 낮은 수준의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표준 소자전문업체, 고객사 설비투자 계획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심한 전송장비 관련업체"라며 "씨티네트웍스는 고객 주문에 따라 다양한 광접속·분배함체 등을 만들고 있어 경기 영향을 덜 탄다"고 말했다.

씨티네트웍스는 초고속 대용량 정보 전송을 위한 광통신산업에서 광소자, 광접속·분배함체 등 광접속 자재류를 주로 만든다. 광통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사업 중 경기에 민감한 부문은 통신사들의 서비스 품질과 관련된 광시스템 분야다. 씨티네트웍스의 광시스템 사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광통신망 시설설비 부문에 속한다.



서 상무는 "국내 광접속자재 시장은 연간 5% 정도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국내 광통신 인프라망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했지만 해외로 가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해외시장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씨티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 139억원 중 약 58%인 80.7억원이 수출에서 발생했다.
씨티네트웍스, 광통신 불황에도 버티는 저력은?
서 상무는 "올 1분기에는 실적이 호조세였지만 2분기에는 다소 부진해 상반기 매출은 80억~9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매출이 주로 하반기에 발생하는 특성이 있고 특히 올 3~4분기에는 신제품 출시 계획이 있어 올해 전체 매출은 2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2월에 코넥스 입성 1주년이 되는 씨티네트웍스는 내년 2분기에 패스트트랙(신속이전상장)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시장으로 진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서 상무는 "올해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 250억원, 순이익 25억원을 달성하면 내년 2분기에는 무리없이 이전상장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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