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64주년 행사"에서 여야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6.25/뉴스1
안대희, 문창극 두 명의 전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한 채 연쇄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이로 인한 국정공백을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정 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지난 4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오늘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국무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앞으로 청문회를 통해 새 내각이 구성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홍원 총리와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가 중심이 되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국정과제와 국가개조를 강력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또 그간 총리 후보자의 연쇄 낙마로 불거진 인사 추천·검증시스템 개선과 관련, 인사수석비서관을 신설키로 했다. 노무현 정부 때 설치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없앴던 것을 7년여 만에 부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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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수석은 "그동안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보강을 위해 청와대에 인사수석실을 신설하고 인사비서관과 인사혁신비서관을 둬 철저한 사전검증과 우수한 인사의 발굴과 평가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인사수석이 인재발굴과 검증, 관리를 총괄하며 인사위원회에서 실무 간사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