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세계대회, 10월 中 인촨에서 개최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 특파원 2014.06.25 16:02
글자크기

게임 올림픽 WCG 이끌었던 이수은 대표, 중국 인촨시와 함께 WCA 설립

이수은 WCA 조직위원회 대표가 오는 10월 중국 인촨시에서 총 상금 2000만 위안(한화 33억원)이 걸린 e스포츠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수은 WCA 조직위원회 대표가 오는 10월 중국 인촨시에서 총 상금 2000만 위안(한화 33억원)이 걸린 e스포츠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e스포츠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잇는 e스포츠대회가 오는 10월 중국에서 개최된다.

월드사이버아레나(WCA) 조직위원회는 2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출범식을 갖고 WCA 첫 국제대회를 10월에 닝샤후이족자치구의 성도인 인촨(銀川)시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수은 WCA 대표는 "7월부터 한국과 중국, 미국, 독일 등 20여 개 나라에서 각국 대표를 뽑는 예선이 진행되고 10월에 인촨에서 PC, 모바일, 웹게임 등 분야별 결선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결선에서는 총 상금 2000만 위안(한화 약 33억 원), 우승상금 300만 위안(약 5억 원)이라는 역대 e스포츠대회 최대 규모의 상금을 내걸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에 한국 주도로 창립된 WCG는 '게임 대회의 올림픽'을 표방하며 1년에 한 번씩 세계 각지에서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 인기 PC 게임으로 국가 대항전을 진행해 세계적인 e스포츠대회로 각광 받았다.

특히 한국이 총 13번의 대회에서 8번의 종합우승을 차지해 'e스포츠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임요한 등 프로게이머 스타들도 WCG를 통해 배출됐다. 그러나 모바일 게임 확산 등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경영난을 겪다 지난해 대회를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WCG 조직위원장을 역임한 이수은 대표는 "WCG 폐지 선언 후에도 한국이 주도했던 e스포츠대회를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아래 투자자를 찾다가 인촨시 정부와 연결됐다"며 "인촨시가 게임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WCA는 이 대표와 인촨시 정부, 인촨국제게임투자회사 등이 합작으로 설립됐다.

이와 관련, 출범식에 참석한 마리 인촨시장은 "전 세계 e스포츠 산업규모가 500억 달러로 추산될 만큼 큰 시장인데다 중국에서만 4000만 명의 팬이 있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WCA 대회 개최를 통해 e스포츠를 인촨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