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철(검색 엔지니어), 이동휘(검색 엔지니어), 이준영(검색팀 매니저), 석인혁(검색 품질 분석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이준영 구글 검색팀 매니저, 석인혁 검색품질 분석가, 이동휘 검색 엔지니어, 최성철 검색엔지니어 등 한국인 구글러(구글에서 일하는 사람) 4인은 20% 과외 업무시간에는 한국의 웹 개방성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매니저는 한국인 최초의 구글러로 최근 '구글은 스카이를 모른다'라는 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
이어 그는 "중국의 대학은 웹에 공개된 자료들을 모두 검색에서 찾을 수 있다"며 "한국에서는 아직도 20%에 가까운 대학이 검색에 문을 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석인혁 검색 품질 분석가는 구글에서 한국어 검색 품질을 향상시키는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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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분석가는 "현재 우리의 20% 프로젝트에는 구글 임원들도 큰 관심을 갖고 협조하고 있다"며 "발달된 인터넷, 높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보급률(스마트폰 보급률)을 가진 한국 인터넷 환경이 그렇게 낙후된 것인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을 알리는 광고를 미국에서도 많이 실시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의 주요 사이트들이 검색에 걸리지 않는다면 광고의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며 "문화재청과 서울특별시 홈페이지가 검색 개방성을 보장하자 방문자가 많이 늘어난 것만 봐도 공공정보의 공유를 위해 검색 개방성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동휘 검색 엔지니어는 구글코리아로 입사해 본사로 건너왔다. 그는 "사람들은 구글의 기업문화를 공짜점심을 주는 꿈의 직장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내부에서는 엄정한 평가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글러들은 정말 열심히 하지 않으면 구글에 남아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글러는 전 세계 어느 곳에 있든 메일을 보내면 5분 안에 답장을 보낸다"며 "나도 자다가 메일이 오면 바로 일어나 답장을 보낼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최성철 검색 엔지니어는 구글에서 2번의 인턴을 하고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그는 "구글에서는 인종이나 성별, 신입과 경력 등 차별이 없는 곳"이라며 "이때문에 구글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이 몇명인지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