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동욱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말부터 터진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카드 고객정보유출에 이어 최근 홈쇼핑 납품 비리까지 창사이래 최악의 비리 사건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라 이목이 집중된다. 2014.6.24/뉴스1
신 회장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제과 사옥 7층 대강당에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롯데홈쇼핑 사건은 충격과 실망 그 자체"라며 "그간 온 정성을 다해 쌓아왔던 공든 탑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이번 일을 그룹 내 부정과 비리를 발본색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정·비리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부당한 금품·향응 수수 △개인정보 유출 행위 △원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안전사고 등은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하겠다 뜻을 밝혔다.
안전경영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신 회장은 "다중 이용시설이 많은 롯데그룹의 특성상 사업장 안전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며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이 몸에 밸 수 있게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부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 온-오프라인 양 측면의 강점을 활용해 옴니(Omni) 채널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온라인 구성비를 크게 확대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도 놓치지 않도록 해하라"고 말했다.
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는 "그동안 VRICI(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한 결과, 글로벌 사업에서 외형 성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각 분야별 철저한 관리로 이익 창출을 통한 조기 안정화를 이뤄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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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사장단회의를 개최했으나 올해는 롯데홈쇼핑 사태 등 그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상반기에도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4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정책본부 임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