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사람]자전거에 '건강·안전·행복' 담는 김영선 전국자전거연합회장

머니투데이 머니바이크 박정웅 기자 2014.06.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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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 김영선 회장이 지난 14일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대회(6월14~15일)'에서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권희재(고양화정초 3학년)군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 김영선 회장이 지난 14일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대회(6월14~15일)'에서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권희재(고양화정초 3학년)군에게 특별상을 수여하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


자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워 탈 수 있는 레저수단이다. 아울러 근거리 교통수단으로서 큰 사랑을 받아야 할 '차'이다. 자전거는 '빨리', '잘', '폼 나게' 타는 것이 중요치 않다. '차'로서 자전거 운전자가 지켜야할 법규를 이해하고, 자신과 남을 다치게 하지 않고 안전하게 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전거 도입 '100년사' 치고는 자전거를 제대로 탈 줄 아는 국민이 많지 않다. 이에 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회장 김영선)는 2010년부터 어린이, 학생, 주부,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자전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강사의 지도아래 지금까지 6만여 명이 교육에 참가했다. 총 교육시간만 3000회 1만2000시간에 달한다.



또한 1991년 연합회 창립 이후 24년 동안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각종 자전거대회를 열었다. 창립 이후 10여 년간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와 전국연합회장기대회를 매년 진행했다. 당시 자전거 대회란 것이 생소했던 국내 동호인들에게 자전거대회 참여를 통해 생활체육인의 활동을 장려하고, 동호인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기여하였다. 대회 개최, 지속적인 자전거 교육사업 등으로 자전거 동호인이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2000년부터 다양한 자전거 대회와 행사를 연간 13여 회 이상 진행하여 자전거가 생활체육으로서 건강한 수단임을 증명했다.

지난 15일,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자전거대회가 한창인 소백산 자락에서 김영선 제9대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건강한' 자전거, '안전한' 자전거, '행복한' 자전거를 위해 전국을 누비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자전거생활에 변화가 있다면.
▶전국 자전거길이 열림으로써 교통수단과 운동을 겸한 자전거가 최고의 생활체육 종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심, 자전거길, 산과 들. 어느 곳에서나 자전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동수단과 레저 할 거 없이 자전거인구가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다. 특히 유년층과 노령층의 자전거인구 증가는 국민건강 관점에서 고무적이다.
더불어 자전거가 에너지 절감의 첨병이라는 환경의식 역시 커지고 있다. 자전거 교통분담률은 성에 차진 않으나 증가세에 있음은 사실이다.

-자전거정책 방향은.
▶모든 정책은 국민이 행복한 대로 향한다. 자전거 역시 마찬가지다. 돌이켜보면 자전거가 다소 추상적인 선언적 정책에 그치지 않았나 싶다. 자전거는 속성 상 느리다. 인식, 이용, 습관 등 역사적으로 볼 때 자전거는 더디게 발전돼 왔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환경, 건강, 에너지 등 자전거의 순기능을 이해했다면 건강한 정책 목표에 일이관지(一以貫之)해야 한다. 더디더라도 건강하고 바르게 가야 정책 손실이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필요한 것들은.
▶자전거친화적 환경이 필요하다. 가령 자전거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에코마일리지 같은 제도 도입도 좋다. 선진사회가 추구하는 그린시티의 척도는 자전거친화도 수준이다. 또한 종주길을 엮는 네크워크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도심 자전거길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앞서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자전거 주행은 특히 습관이 좌우하기 때문에 어릴 적 교육이 중요하다. 세 살 버릇 여든 가지 않는가.
내로라할 국제대회가 있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70% 이상이 산이다. 여기다 역사, 문화, 향토색, 그리고 한국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콘텐츠를 접목한다면 국내 생활체육인들은 물론 외국인까지 몰릴 것이다. 물론 체육당국의 적극적인 의지와 구체적 지원이 따라야 한다.
자전거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호를 살릴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전거여행(관광)이다. 가령 영주시의 경우, 풍부한 자전거코스와 지역의 역사·문화·자연·특산물 등을 묶을 수 있는 자전거여행 콘텐츠가 충분하다. 이처럼 지역행사(축제)와 자전거를 연계한다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늘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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