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만난 박원순 "선배님, 경제고문 맡아주세요" 제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4.06.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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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이후 첫 만남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몽준 전 의원과 6·4 지방선거 이후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만남은 박 시장이 정 전 의원에게 몇 차례 전화를 하자 지방에 있던 정 전 의원이 오는 20일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 방문에 앞서 화답하면서 전격 성사됐다.

19일 오전 10시 25분쯤 서울시장 집무실을 찾은 정 전 의원은 당선 축하 인사를 먼저 건네며 "서울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하니 서울시민 한사람으로 부탁드리려고 왔다"고 운을 뗐다.



이에 박 시장은 "지방에 계셨다고 하니 얼굴이 타신 것 같아 건강해보인다"면서 "정 전 의원이 경제를 잘 아니 고문직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10여분간 이어진 회동의 화두는 역시 '경제'였다. 정 전 의원은 "전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전체적으로 경제가 어렵다"면서 "서울시가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가 될 수 있도록 주택, 교통정책을 펴야한다"며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시장이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재차 정 전 의원에게 고문직을 요청했다.

정 전 의원은 고문직 요청에 즉답을 피하고, 대신 박 시장이 호칭에 어려움을 얘기하자 "(자신이)연배가 높으니 선배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도 "오늘부터 선후배 사이로 돌아가겠다"며 "앞으로 좋은 의견을 받는 것을 일상적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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