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스트레지스트
물론 이로 인해 당장은 유럽계 자금유입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을 떨어뜨리는 등 환율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긴 구간에서는 유로존 경기회복이 신흥시장 수출에 우호적인 한편 ECB의 자산매입이 미 달러 강세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로존의 경기회복으로 수출이 2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미국에 이은 유로존의 경제성장이 신흥국 수출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종수요로 재구성할 경우 중국 전체 수출의 50%가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
결국 그림자금융과 과잉투자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압력으로 저신용등급(BBB)의 회사채 스프레드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을 중심으로 한 통화당국의 행보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다.
이는 지난해에도 신탁상품 만기도래로 인한 신용위험을 결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제어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와 달리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인민은행에 대한 잠재적인 압력이 될 수 있다. 물론 당장 금리인하를 포함한 공격적인 통화완화 가능성은 그리 높지 낮다. 그러나 중국 안팎에서 지준율의 단계적인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조금씩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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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장의 컨센서스도 향후 중국의 지준율 인하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은 중국의 변동성 리스크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변수인만큼 앞으로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비록 일부 은행으로 국한하기는 하였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단행한 지준율 인하를 대수롭게 보지 않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