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사립대학들이 잇따라 수업시수를 기존 16주에서 15주로 단축하며 수업의 질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6월초 지방선거와 현충일 연휴 등이 겹치며 5월말에 종강한 과목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와 광운대도 앞서 수업시수를 줄여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된 바 있다. 한양대의 경우 2012년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수업시수를 16주에서 15주로 단축했다. 당시 한양대 학생들은 다음 아고라를 통해 "수업일수를 원상복구하거나 수업일수 축소한 만큼 등록금을 인하하라"는 청원 운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등록금을 인상하는 대신 수업시수를 줄여 경비절감을 통해 '실질 등록금'을 인상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연세대 3학년 이현정양(22·가명·국어국문학과)은 "중·고등학교 때도 자율학습은 수업이 끝난 후 나머지 시간에 했다"며 "같은 등록금을 내는데 갑자기 1주일치 수업을 줄이는 것은 실질적인 등록금 인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학교측은 "고등교육법에 최소 15주 이상만 수업하면 학점이 나갈 수 있게 돼 있다"며 "다른 학교들은 이전부터 15주 수업을 해 왔기에 우리의 16주 수업은 사실상 학생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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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덕 참여연대 간사는 "대학들의 수업시수 단축은 편법으로 수업료를 올린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학생측 입장을 전면으로 무시하고 학교가 마음대로 학생들의 교육권을 차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