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방송에서도 몇 번 소개가 돼서 오키나와에 관한 관심이 꽤 높은데요. 게다가 원-엔 환율이 1000원 수준으로 떨어져 더욱 매력적이죠.
오키나와는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립니다. 하와이에서 잠시 살았기 때문에 비교해보자면 오키나와가 더 한적하고 여유가 느껴지더군요. 우선 오키나와의 분위기를 만끽하기 위해서 필수 코스로 꼽히는 ‘만자모’부터 가봤습니다.
김선아 주연의 드라마 ‘여인의 향기’ 촬영장소로도 유명하죠. 바다를 끼고 있는 넓은 벌판 위로 바람이 살랑 불며 콧노래가 절로 나더군요. 깎은 듯한 절벽 넘어 푸른 바다를 바라보자니, 풍경이 아름다워 발이 안 떨어지더라고요. 만자모의 상징인 ‘코끼리 모양 바위’와 함께 사진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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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정부에 의해 1879년 오키나와 현이 되기 전 ‘류큐 왕국’이라는 독립국이 있었는데요. 옛 류큐 왕국의 거성 터가 전쟁 때 소실됐다가 1992년 다시 복원돼 현재의 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민속촌의 아담한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오키나와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이 바로 ‘잔파곶’이었습니다. 굉장히 아담한 규모지만 아름다운 경치 덕분에 최고였습니다. 잔파곶의 랜드마크인 등대와 함께 사진도 한 장 남겼고요. 짙푸른 바다와 검은 절벽으로 다가가 오키나와의 진면목을 느꼈습니다.
해안 절벽이라면 아찔해서 다가가기 어렵기도 한데요. 이곳은 화산섬의 거친 돌에도 더 가깝게 다가가서 느껴보고 싶게 만듭니다. 한참을 저 절벽 위에 앉아서 코발트블루 빛의 바다를 바라보며 힐링 타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여름휴가, 국내 제주도에서 고급스럽기 보낼지, 비슷한 경비로 외국 휴양지를 저렴하게 다녀올지 고민하신다면, 환율 덕분에 조금은 저렴해진 이번 기회를 틈타 가까운 오키나와에서 동남아, 아니 하와이나 괌 이상의 자연을 느껴보세요.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6월 13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