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사물인터넷 '성큼'…잠들어서도 ON AIR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4.06.1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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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사물인터넷이 바꾸는 세상] (上)

편집자주 사람·사물·공간 등 모든 게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도래했다. 각 국 정부와 기업들은 사물인터넷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고 한국정부도 사물인터넷 시장을 지난해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30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 기술과 업계 동향, 각 국의 육성정책 등 현주소를 짚어보고 기술발전이 가져올 초연결사회의 미래상을 살펴본다.

라이프밴드 터치/사진제공=LG전자 라이프밴드 터치/사진제공=LG전자


사물인터넷(loT)은 용어는 낯설지만 이미 생활 속에 상당 부분 들어와 있다. 특히 요즘 손목에 밴드를 차고 있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대표적인 사물인터넷 서비스다.

최근 글로벌 거대 IT기업들을 비롯해 전 세계 벤처기업들은 웰니스 중심의 웨어러블 기기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나이키의 '퓨얼밴드(fuel band)', 조본의 '조본 업(Jawbone Up)' 등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가세했다. LG전자의 '라이프밴드 터치',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핏' 등이다. 해외에서는 '핏비트(Fitbit)'가 여전히 인기다.



주요 기능은 비슷하다. 손목이나 옷에 착용하면 칼로리 소모량, 운동량, 수면량, 식습관, 운동습관까지 알려준다. 세부적으론 소니의 '스마트밴드'는 특정 날짜, 특정 시간에 활동한 데이터를 보여준다. '비트(Fitbit)'는 수면시 기상시간, 뒤척임, 수면시간, 수면 효율성 등을 자세히 알려줘 수면패턴을 확인하는 데 용이하다. 조본의 '조본 업'은 운동량이 부족할 경우 진동으로 운동 권유 알람을 준다. LG전자의 '라이프밴드 터치'는 iOS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기기와 연동되며 블루투스 4.0을 지원해 심장 박동 수와 혈압 체크가 가능하다. 가방 속 스마트폰 음악 재생과 수신 전화 정보 등의 확인도 된다. '갤럭시 기어핏'은 피부에 LED 빛으로 혈관 등의 투명도를 측정해 분당 심장박동수(bpm)표시까지 가능하다.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스템/사진제공=KT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스템/사진제공=KT
아파트 단지와 공공주택 등 가정에서도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스템'이다. 각 가정의 쓰레기 배출량을 모니터링 해 처리비용을 개별적으로 부과하는 방식이다. 가령 별도 장비가 설치된 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그 정보가 한국환경공단의 중앙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지자체와 관리사무소는 매월 중앙시스템을 활용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비용을 세대별 관리비에 포함해 청구한다.



KT의 경우 서울 용산구, 이천시, 포천시, 파주시, 동두천시, 용인시, 인천, 부산, 대구 등 17개 지자체의 40만 가구를 대상으로 음식물 종량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출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실제로 미국 신시내티는 쓰리기 관리시스템으로 도시 내 쓰레기 배출량을 17%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로 피부의 수분 상태를 알려주는 '에피(Epi)센서로 피부의 수분 상태를 알려주는 '에피(Epi)
아이들이 있는 가정의 경우 (주)케이웍스의 'U-안심알리미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전용 단말기를 통해 아이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위급시 응급버튼을 통해 경찰에게 긴급 호출하거나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사물인터넷은 특정 고객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있는 게 특징이다. 여성들을 위한 서비스 중에는 국내 제조사 아롱엘텍이 만든 '에피(Epi)'가 있다. 3극으로 이뤄진 센서로 피부 수분 상태를 측정해 알려준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사용자들끼리 피부에 대한 의견 공유는 물론 연령과 상황, 부위에 따른 개인 맞춤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앱을 활용해 다른 사람과 비교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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