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평가 새 교육감 취임 후로 미뤄진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4.06.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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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평가가 새 교육감 취임 이후로 늦춰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11일 "당초 자사고에 대한 시·도교육청 평가는 6월 말까지 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교육감 취임 일정에 따라 유연성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사고 폐지를 공동 공약을 내건 진보 교육감이 대거 당선됨에 따라 평가 일정을 늦췄다.



특히 올해 평가 대상 자사고의 절반 이상인 14곳이 있는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평가지표에 따라 학교가 스스로 작성한 성과보고서를 제출받은 상태로, 아직 성과보고서를 바탕으로 학교별 실사에 나서지는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의견을 들어보고 진행하려고 평가를 잠시 보류해놓고 있다"며 "당선인과 협의가 잘 되면 평가를 재개할 수 있지만 6월 안에 끝마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운영, 교육의 전문성, 재정 및 시설여건, 학교 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등 6개 영역으로 자사고를 평가해 일정 기준점수를 넘지 못하면 지정 취소를 하도록 했다.

자사고 평가가 끝나면 시교육청은 지정 취소 여부를 교육부와 사전에 협의하고, 8∼9월에 자사고의 지정 취소 또는 연장을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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