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홍보수석에 윤두현 YTN플러스 대표…"비서진 개편 조만간 발표"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14.06.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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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300](종합)이정현 전 홍보수석 7·30 재보선 출마 유력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54) YTN플러스(옛 디지털 YTN) 사장이 임명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이정현 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 YTN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내정자는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5년 YTN 출범 당시 YTN으로 옮겨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역임했다. 보도국장 재임 당시에는 정부 여당 편향 보도를 주장하는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이 전 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속전속결로 후임자인선에 나섬에 따라 청와대 개편의 속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 대변인은 이 전 수석의 사표 수리 시점에 대해 "이 수석에게는 미리 교체가 통보됐고 그동안 후임자 검증작업이 진행됐다"며 "후임자 검증결과가 나왔고 수석의 사의가 언론에 계속 보도돼 온데다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석들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 분이 교체되는지는 정확히 모르며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검증이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청와대 개편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 전 수석은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6·4 지방선거 출마와 의원직 상실 등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는 지역이 최대 16곳에 이른다. 여야 중진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미니 총선'으로 여겨진다.


지방선거가 '무승부'로 끝난 탓에 7·30 재보선 결과가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은 더 커졌고, 새누리당에서도 이 전 수석의 차출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마하게 되면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이 유력한 가운데, 광주 광산구 도 거론된다. 광산구는 이용섭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광주시장 출마로 재보선 지역에 포함됐다. 이 전 수석은 조만간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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