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이후]낙승한 호남, 당선인 공약 뜯어보니…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4.06.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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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당선인 공약 워치④]윤장현 광주시장·이낙연 전남지사·송하진 전북지사

편집자주 6.4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지역일꾼'들을 선택했다. 머니투데이 더300은 선택의 기준이 된 공약의 이행을 지켜보고 촉구하기 위해 당선자들의 공약을 재점검한다.

[6·4이후]낙승한 호남, 당선인 공약 뜯어보니…


여야의 혈투가 펼쳐졌던 6·4지방선거에서도 일찌감치 승부가 갈린 '텃밭' 선거구가 있다. 바로 광주와 전남, 전북이 있는 호남 지역이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유권자들이 당선인들의 '공약 이행'을 매섭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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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고을' 광주, "일자리가 핵심"= 윤장현 광주시장 당선인의 핵심 공약은 일자리 확충에 초점이 맞쳐있다. 캠프측이 밝힌 핵심 공약 상위 5개 중 3개가 일자리 관련이다.

'사회협약을 통한 광주형 좋은 일자리 1만개 창출' '자존감 있는 노인 시민참여형 일자리 1만개 창출' '100대 명품강소기업 및 미래형 먹거리산업 육성'에 각각 200억원, 848억원,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기업 외에는 양과 질이 모두 열악한 광주 지역의 일자리 현실을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공약의 성공을 위해서는 '고임금 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양보', '노동자와 사용자의 인내심' 등이 필수적이라는 게 캠프츠의 분석이다.



일자리 공약 외에는 도시인프라 공약이 눈에 띈다. '윤장현 공동체 마을주택 프로젝트 추진' 사업은 650억원이 투입되는 제2순위 핵심 공약이다. 서민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시 5개 자치구에 총 500세대의 복지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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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1위' 전남, "생활밀착형 복지…예산 확보가 중요" =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은 복지가 중심이다. '버스 준·공영제' '100원 택시 운행' 등 교통 복지에서부터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운영' '도내 어린이집 확충' 등 가족을 위한 복지까지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대부분이다.



버스 준·공영제는 타당성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각 시군의 추진의사를 확인하고, 추진을 희망하는 지자체부터 도가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타당성 조사 예산으로 1억원을 잡고 있다. 버스 노선이 없는 마을에는 '100원 택시 사업'을 추진해 교통권을 보장하겠다는 연 4억원 규모의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복지 외에는 전남 모든 시군에 소방서를 설치·확충하는 도시인프라 공약 등이 주목할만한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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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달인의 선택은?' 전북, "모두 챙기겠다?"='33년 행정의 달인' 송하진 전북지사 당선인의 공약은 어느 하나에 집중되거나 치우치지 않은 모습이다.

도시인프라 분야는 50억원이 투입되는 '전북관광 패스라인 구축'과 70억원이 투입되는 '자원순환 농어촌마을 조성' 등이 있다. 이들 공약은 교육문화 분야인 '백제 역사문화융성 프로젝트' 추진과도 연결돼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송 당선인의 핵심 1·2순위로 꼽힌 '전북농생명연구개발특구 지정' '전북경제민주화기본조례 제정' 공약은 예산이 투입되지 않는 사업이다. '도내기업 서울 공동사무소 운영'과 '대학연계 지역사회 창의학교 운영' 등이 또 다른 공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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