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協 "'한남더힐' 논란 재발되지 않게 자정노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4.06.0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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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평가협회(회장 서동기)가 '한남더힐'의 감정평가 논란과 관련 타당성조사 결과를 내놓는 대신 업계의 자정능력을 더욱 제고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서동기 감정평가협회장은 2일 "시행사와 입주자 측에서 각각 의뢰한 감정평가가 상당한 차이를 보여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 협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처,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 협회장은 이어 "이러한 문제의 발생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 협회의 사전심사 시스템 정비, 윤리규정 강화, 감정평가 의뢰시스템 개편 등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업계의 자정능력을 더욱 제고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남더힐과 같은 민간아파트 분양전환 관련 평가도 협회의 사전심사 시스템에 추가하고, 감정평가사의 윤리규정도 구체화하며, 감정평가 의뢰인이 제3의 기관으로부터 감정평가기관을 추천받아 평가를 의뢰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타당성조사 결과에 대해선 "감정평가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감정원이 다른 법인들의 평가결과에 대해 타당성조사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남더힐 건에 대한 타당성조사는 절차와 내용상 여러 문제가 있다"며 "결론을 만들어 놓고 꿰어 맞춘 것이 아닌가란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감정원보다 먼저 '한남더힐' 관련 타당성조사에 들어간 협회는 6개월이 지난 현재 아무런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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