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농약급식' 들고 서울 뒤집기 총력…"급식게이트"(종합)

뉴스1 제공 2014.05.3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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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회의 박원순 성토장…"국정조사"도 거론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배상은 기자,유기림 기자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선대위 고문인 김황식 전 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농약 급식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5.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선대위 고문인 김황식 전 총리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농약 급식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4.5.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오른쪽 세번째),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 네번째) 등 원내 대표단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14.5.3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오른쪽 세번째),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 네번째) 등 원내 대표단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14.5.30/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30일 열세를 보이고 있는 최대 승부처 서울시장 선거에서 역전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 야당 후보에 대한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이와 함께 인천·경기·부산·충북 등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격전지에 대한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당 지도부는 서울시장 선거 종반 쟁점으로 떠오른 서울시의 이른바 '농약 급식' 논란을 비롯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비대위원장은 서울시 산하 친환경유통센터가 공급한 학교 급식 농산물 식재료 일부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박 후보 측이 뒤늦게 시인한 점을 물고 늘어졌다.

이 비대위원장은 "어떤 누구도 사실관계를 뒤로 하고 표를 의식했다면 마땅히 국민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이 문제(농약 검출)로 어린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해 놓고 전혀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자세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윤조 비대위원은 "우리 아이들의 먹을거리 안전 문제와 관련해 거짓말과 은폐, 또 말바꾸기를 서슴지 않는 사람에게 다시 서울시정을 맡길 수 없다"고 했고, 이상일 비대위원도 "농약급식을 한 것도 큰 문제지만 거짓말하고 은폐를 시도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나아가 서울시의 친환경 급식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서 박 후보 측근의 특혜 제공 의혹까지 제기하며 이를 '서울시 친환경 급식 게이트'로 규정했다.

그는 "서울시 친환경 급식 납품업체 선정 과정은 박 후보가 밀어주고, 박 후보의 측근인 배옥병 무상급식네트워크 대표가 주도하면서 서울시 감사관을 지낸 송병춘 변호사(배 대표의 남편)가 뒤를 봐준, 특혜와 전횡이 난무한 복마전"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선대위 고문이자 감사원장을 지낸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정몽준 후보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한 박 후보 측의 주장을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회견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에) 관련 기관과 정보를 공유 하는 것 등의 노력들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박 후보는 이 지적을 잘 받아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 말씀하시는 것이 온당한 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농약 급식'을 '게이트'로 규정하는 한편 '국정조사'까지 거론하며 박 후보를 압박했다.

박대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아이들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면서 혈세를 낭비한 검은 거래가 있었는지, 어떤 복마전이 있었는지 실체를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농약급식 게이트'의 진상을 명백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필요하면 국정조사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후보 측 전지명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학부모 단체인 '공교육살리기 학무모연합'이 박 후보를 '학교급식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서울지검에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죄)으로 고발했다는 사실을 소개한 뒤 "아이들은 농약을 먹더라도 시장만 당선되면 된다는 이런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아울러 류지영 비대위원은 박 후보의 '국공립 어린이집 1000개 확충' 공약에 대해 "표를 의식한 위선적이고 무책임한 약속일뿐 아니라 민간 어린이집을 고사시키겠다는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비대위원장과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윤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주민센터에서 일제히 사전투표를 한 뒤 수도권과 부산 등 격전지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황우여·한영실 공동선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등은 이날 오후 인천 남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등 새누리당 후보들이 총집결하는 '남동대첩' 유세에 나섰다.

서 위원장은 경기 안양·구리·남양주·광주·여주·이천을 순회하며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워장은 이날 오전 대전 서구 유세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대전과 충북을 오가며 충청권 민심에 대한 호소를 이어갔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도 사흘째 '초접전지' 부산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서 남구와 수영구 등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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