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정부조직개편 구상을 밝히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5.27/뉴스1
장병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소방방재청을 폐지 발표에 대해 "소를 잘 키워온 튼튼한 외양간까지 별안간 허무는 것"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장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소방방재청 폐지를 제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세월호 참사 후속 대책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서 밝혔던 정부조직개편을 담아낸 내용으로, 이 가운데 차관급인 소방방재청은 1급인 소방방재본부로 격하된다. 신설되는 국가안전처가 소방과 해양 안전, 특수재난 담당본부, 안전관리실 등으로 구성해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누리꾼 사이에서도 소방방재청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확산 중이다. 한 소방공무원이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소방 해체를 막아주십시오'라는 호소문과 함께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서명자가 3일만에 2만7000명을 넘어섰다.
한 누리꾼은 "소방은 현장에 답이 있는데 국가안전처는 현장 효율이 떨어질 것 같다"며 "현장의 공무원들과 난상토론이라도 한번 해봤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