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4년내 선진국 진입…올 GDP성장률 3.8%"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4.05.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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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올해도 다른 선진국보다 빠르게 성장 전망…환율 우려 크지 않아"

"韓 3~4년내 선진국 진입…올 GDP성장률 3.8%"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이 3~4년 안에 선진국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사진)은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정책과 기업의 경쟁력을 볼 때 오는 2018년이면 한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선진국 수준에 진입할 것"이라며 "구매력평가지수로는 프랑스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번 부사장은 "한국은 가계부채가 높고 수출의존도가 크다는 제약 요인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4%대의 성장잠재력이 있다"며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3.8%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초 올해 GDP 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번 부사장은 공기업 부채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번 부사장은 "한국의 공기업 부채는 GDP의 38.8%에 달한다"며 "한국 정부와 국회가 공기업 부채비율 감축 계획을 잘 이행한다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현재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Aa3'는 4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전반적으로 신용상태가 우수하지만 'Aaa'보다는 약간의 투자 위험이 존재하는 상태다. 일본과 중국도 'Aa3' 등급이다.



원화 강세가 수출의 발목을 잡을 우려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번 부사장은 "환율도 중요 변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산업경쟁력"이라며 "일본은 양적완화 추진으로 엔화 약세라는 유리한 조건을 얻었지만 최근 1년 동안 수출 물량이 별로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산업경쟁력 면에서는 한국의 수출산업이 훨씬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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