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인천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관계자들과 시민 등 2014명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2014.5.7/사진=뉴스1
북한은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는 평화와 단합, 친선을 이념으로 하고 있는 아시아올림픽이사회 성원국으로서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남한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조선선수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방부 대변인의 '없어져야 할 나라' 발언과 그에 맞선 북한 국방위원회의 '중대보도' 등 최근까지 이어져 온 일촉즉발 갈등의 상황에서 북측의 아시안게임 참가 선언은 예상치 못한 측면도 있었다.
참가 선언 이틀 전인 지난 21일 염수정 추기경 등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제단의 개성공단 방문을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당국간 채널을 넘어선 북한의 관계 회복 모색이 종교적 접근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이 최근에 협박과 도발을 이어갔지만 '남한과 관계개선을 통해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기본적 대남 노선을 가지고 있다"며 "당국간 채널이 아닌 다른 계기를 통해 관계 회복을 모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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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맥락에서 오는 8월14~18일 계획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도 남북관계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남북 천주교 관계자들은 교황 방한에 맞춰 북측 신자들을 초청할 계획을 갖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6일 예정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과 내달 방한할 것으로 추정되는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도 평화적 한반도를 원하는 국제적 바람에 긍정적 분위기를 보탤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