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크라이슬러 CEO "이 차 사지 마세요"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5.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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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전기차 '500e', 판매시 대당 1만4000달러씩 손해

피아트 전기차 '500e'/사진=유튜브 영상 캡쳐피아트 전기차 '500e'/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자사 차량 구입을 자제해달라는 CEO의 돌출발언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회장 겸 CEO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자사 전기차 '500e'의 구입을 포기해달라는 호소를 해 눈길을 끌었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회장 겸 CEO는 "회사가 까다로운 전기차 생산 환경으로 전기차 '500e' 1대를 팔 때마다 1만4000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전기차로 수익을 내는 회사는 테슬라 하나뿐일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트의 소형 전기차 '500e'는 국내에 '친퀘첸토'로 잘 알려진 '500'을 기반으로 제작된 친환경차로 미국 판매 가격은 대당 3만2650달러다.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 지역에 따라 최대 1만3000달러의 보조금이 투입돼 1만9300달러 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매체는 회장의 발언에 대해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환경기준과 자동차 연비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자동차 브랜드 회사들이 손해를 보면서까지 전기차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비꼰 것"이라고 전했다.

회장의 말을 접한 국내외 누리꾼들은 "저렇게 이야기하니 더 사고 싶어진다", "피아트 '500e', 너로 정했다", "전기차 갈 길이 멀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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