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인 이스탄불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관광 명소로 터키는 유럽권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 될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터키를 단지 글 몇 줄로 소개한다는 것은 상당히 무모한 일이겠지만, 이야기를 풀기에 이만한 나라도 없다. 그러니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터키를 반드시 우선 순위에 둬야 함은 분명하다.
출처 : 구글 지도
↑ 안탈리아 해안
이스탄불에서 항공편으로 두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이지만, 육로 이동이 대부분인 이 나라 사정을 감안할때 족히 11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 하기에 쉽게 마음먹고 가기가 어렵다.
더구나 이곳만 목적으로 하기에도 모호한 지역이라 방문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비교적 짧은 거리에 있는 관광 필수 코스인 '카파도키아'나 '파묵칼레'까지 가게 된다면 꼭 들르기를 추천하고 싶은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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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탈리아 거리
↑ 하드리아누스 문
안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서기 130년 로마 시대에 세워진 '하드리아누스 문'(Hadrianus Gate)이다. 이 문은 바로 이 도시의 신시가지와 칼레이치 지구라고도 불리는 구시가지의 경계를 이루는 곳으로 보면 된다.
문 주변에는 로마 시대의 많은 유적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한국전에 참전했던 터키인 할아버지들이 많이 보이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증명서와 흑백사진 등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들이 몸바쳐 싸워왔던 척박한 땅에서 이제는 자신의 나라로 관광을 위해 멀리 날아오는 사람들에게 격세지감이라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 자신을 설명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 이블리미나레
골목길들이 배열된 형태를 볼 때 길게 뻗은 골목은 바다를 향해있고 짧은 골목은 해안선과 나란히 가로로 놓여 있다. 그래서 바다를 보고 싶다면 긴 골목을 찾아 걸으면 되고, 조용한 골목길이 거닐고 싶다면 짧은 간격으로 긴 골목길과 교차하는 길을 이용하면 된다.
↑ 길거리 노점상
↑ 안탈리아 골목길 - 굴뚝처럼 보이는 것은 케시크미나레이다
↑ 안탈리아 선착장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 해상으로 나가 바라보는 안탈리아 해변도 멋있는 풍경을 자랑한다. 제주도의 정방폭포처럼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듀덴폭포와 함께 고급 아파트와 빌라들이 지어진 절벽 위 풍경 또한 일품이다.
↑ 안탈리아 해변
↑ 듀덴폭포
밤이 되면 안탈리아 거리는 라이브가 펼쳐지는 카페들로 넘쳐 난다. 한낮의 강렬한 태양의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한 생맥주와 땀으로 흘린 부족한 염분을 채워줄 올리브 몇 알마저 터키의 풍미가 제대로 묻어있다.
↑ 아이스크림 상인(좌)과 시미츠 상인(우)
500년이 넘은 오래된 시장인 올드바자르와 함께 오래된 성벽과 야자수들이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다양한 매력의 도시 안탈리야. 터키의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유럽을 닮아 있는 이 도시는 매년 10월 이면 각종 문화 및 예술 행사 등으로 바빠진다.
서쪽으로 위치한 올림포스 산과 어우러져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터키를 여행하는 경로는 두 가지다. 이스탄불에서 출발해서 트로이를 거쳐 남부 해안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수도 앙카라에서 이스탄불로 오는 방법이 첫 번째다.
또는 역으로 앙카라부터 시작해서 남쪽 해안을 따라 내려오다가 서쪽으로 향하면서 트로이를 마지막으로 이스탄불로 넘어오는 방법도 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지 순서만 바뀔 뿐 일정은 비슷하다.
이런 여행 코스 중에서 간혹 놓치기 쉬운 도시가 바로 안탈리아이다. 도시간의 이동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터키 여행에서는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출발 전이라면 꼭 이 도시를 고려하라고 말하고 싶다.
☞ 본 기사는 딱TV (www.ddaktv.com) 에 5월 25일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