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땀한땀" 나무조각 5만개로 만든 폭스바겐 '비틀'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5.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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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나무로 제작된 폭스바겐 '비틀'/사진=유튜브 영상 캡쳐오크나무로 제작된 폭스바겐 '비틀'/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오크나무 조각으로 한땀한땀 디자인된 폭스바겐 '비틀'이 공개돼 화제다.

세상에 단 한 대 뿐인 이 차량은 제작 기간만 2년이 걸렸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월드카팬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보스니아에 거주하는 71세 노인이 2005년 은퇴 후 취미로 오크나무를 다듬어 낡은 폭스바겐 '비틀'을 꾸미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오크나무 '비틀'을 제작한 모미르 보직 씨는 "이 차는 지난 세월 열심히 산 내게 주는 '노동의 대가(Labour of Love)'"라며 "여행을 갈 때도 유용하고, 언제나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차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낡은 차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외관을 완전히 새로 디자인한 오크나무 '비틀'은 비늘모양으로 깎은 오크나무 조각으로 덮였다. B필러와 범퍼를 비롯한 차체 일부도 오크나무를 다듬어 만들었다.



모미르 보직 씨는 "단순히 오크나무 조각을 붙인 것이 아닌, 차체의 굴곡에 맞춰 나무 조각을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거쳤다"며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음을 이야기했다.

여기에 백미러, 라이트, 방향지시등 등의 부품에도 디테일한 나무 장식을 더했다. 내부 역시 오크나무 조각을 이용해 꾸몄다.

대시보드와 내부 손잡이, 수납공간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까지 나무로 만들었다. 운전석 전방에는 심플한 계기판을, 대시보다 중앙에는 라디오 하나씩을 설치했다.


모미르 보직 씨는 "차체 내부와 외부에 사용된 오크나무 조각만 5만개 이상"이라며 "정교한 외관을 생각해 차를 청소할 때면 붓으로 외관의 먼지를 털어낸다"고 말했다.

오크나무 '비틀' 사진을 접한 국내외 누리꾼들은 "나무로 만들어져 녹이 슬 걱정은 없겠다", "자동차 강국 유럽답게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정성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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