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3 초대장. G3는 Q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달말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G3'를 공개하고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준비중이다. '갤럭시S5'에서 화면 해상도를 개선한 '갤럭시S5 프라임'으로 알려졌다.
우선 사람 눈이 같은 크기의 화면에서 풀HD와 QHD를 인식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내놓은 5.5형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의 ppi(인치당화소수)는 538ppi에 이른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 500ppi이상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젊은 사람들은 500ppi 이상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풀HD와 QHD의 구별 가능성을 강조했다.
배터리 소모도 문제다.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의 대부분은 디스플레이가 차지한다. 해상도가 높아지면 그만큼 배터리 소모가 많다. 디스플레이 발달과 배터리 용량을 높이고 절전 기술 등으로 QHD를 채택해도 9시간 내외의 사용시간을 보장할 수 있으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절전기술을 QHD에만 적용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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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처리가 늘면서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 화소수 증가에 따라 처리할 데이터가 정확히 정비례로 늘지는 않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오갈 수 밖에 없다. QHD를 채택한 갤럭시S5 시험제품의 성능이 풀HD보다 낮게 나온 이유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저온폴리실리콘으로 핫판을 구성하면서 속도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QHD를 써도 QHD 스마트폰으로 볼만한 콘텐츠가 적다는 것도 문제다. 현재 대부분의 동영상 콘텐츠는 HD로 제공된다. 호핀 등에서 제공하는 VOD(다시보기) 콘텐츠의 최고화질은 HD다. 일부 콘텐츠가 풀HD로 제공될 뿐이고 풀HD 이상 콘텐츠는 극소수다.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4K UHD(초고화질)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으나 개인용에 그칠 뿐이다.
다만 QHD 디스플레이가 태블릿에는 어울릴 수 있다. 화면 크기가 커지면 ppi가 낮아지고 태블릿은 대용량 배터리를 채용할 수 있어서다. 태블릿은 화면을 분할해 사용해도 각각의 화면을 풀HD로 활용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