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치게 하는 당신의 운전 습관 ... 누리꾼 "공감 백배"

머니투데이 이봉준 인턴기자 2014.05.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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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사진=유튜브 영상 캡쳐라바/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호주에서 운전자들의 도로운전 습관과 관련한 흥미로운 설문이 조사돼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드라이브'에 따르면 호주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운전자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습관(10 most annoying road habits)'이 조사됐다.

국내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은 호주 운전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읽고, 오늘 저녁 퇴근길 상호 간 서로 배려하는 도로 위 안전 운전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 "빨리 좀 갑시다!" 속 터지는 운전습관

△ 주행신호로 바뀌었는데도 멈춰있는 운전자



최근 도로에서 주행신호(파란불)에 반응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눈에 띈다. 경적을 울려야만 황급히 출발하곤 한다. 호주 운전자들은 "신호에 맞춰 제때 출발하지 않으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낀다"고 말한다.

매체는 "이러한 현상은 최근 들어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빈번히 접하게 된 경우"라며 "운전자들은 운전 중에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주행신호 등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 노란불에서 멈춰버리는 운전자


간혹 교차로를 지나던 중 노란불이 켜지면 우뚝 서버리는 운전자들이 있다. 노란불로 바뀌자 다급한 마음에 속도를 올려 교차로에 진입하라는 뜻은 아니지만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경우에도 멈춰 서버리면 화가 난다.

매체는 "노란불은 '곧 빨간불로 바뀌니 빨리 지나가거나 미리 멈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진입 전이면 미리 멈추고, 이미 들어섰다면 재빨리 빠져나가는 게 옳다"고 전했다.

▶ "필기시험부터 다시!" 도로 규칙 안 지키는 운전습관

△ 회전 교차로 통행 규칙을 안 지키는 운전자

회전 교차로를 통과하는 규칙은 간단하다. 교차로 안에서 먼저 주행하고 있는 차가 우선이다. 진입하려는 차량은 먼저 진입해 있는 차들을 보낸 뒤에 끼어들어야 한다.
매체는 "회전 교차로는 이 규칙이 잘 지켜질 때 가장 효율적"이라며 "이와 같은 규칙이 지켜지면 교통 체증과 사고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운전자

방향지시등을 잘 안 켜지 않는 습관은 우리나라 도로에서도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방향지시등을 켜고 끄는 것은 안전 운전을 위한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매너다. 귀찮다고 건너뛸 게 아니다.

△ 전조등이 너무 눈부시거나, 혹은 켜지 않았거나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자동차로부터 상향등을 맞거나, 전조등을 켜지 않은 자동차 때문에 식은땀을 흘린 경험이 모두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밤에 운전할 때 전조등을 올바르게 켜는 건 아주 중요하다. 전조등은 내 시야를 밝히는 데에도 쓰이지만, 다른 운전자들이 내 차를 인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안개등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안개등은 멋을 내는 용도가 아니다. 짙은 안개 속에서 내 차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맑은 날 밤에 보이는 후방 안개등은 너무 눈부시니, 꼭 끄도록 한다.
라바/사진=유튜브 영상 캡쳐라바/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나 먼저 실례!" 이기적인 얌체 운전습관

△ 지정차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

호주에서도 주행차선과 추월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지정차로를 주행하지 않는 행동이 주변 운전자를 화나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추월차로를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 가장 싫은 운전 습관으로 조사됐다.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고속도로에 지정된 차로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상위차로(1차선)이 추월차로며, 다음 차로(2차선)가 주행 차선이다. 일정한 속도로 달릴 땐 주행차로를 이용하고, 추월할 때에만 추월차로에 들어가도록 한다.

△ 옆 차선을 침범한 채로 주행하는 운전자

호주 운전자들은 차선을 물고 다니는 행동에서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웃 차선을 침범하는 행위는 이웃 차로 운전자에게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
라바/사진=유튜브 영상 캡쳐라바/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 추월하려고 할 때 같이 속도를 높이는 운전자

앞차 혹은 옆차를 추월하려고 할 때, 속도를 함께 높이는 운전자들이 있다. 이런 습관 역시 안전운전을 위협하며, 주변 운전자들을 화나게 하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경쟁 운전을 할 것이 아니라 방향지시등을 잘 켜서 주변 운전자들이 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은 물론, 차선 변경을 양보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면허 딴지 얼마 안됐어요~" 초보 운전자들이 저지르는 운전습관

△ 병목구간에서 매끄럽게 합류하지 못하는 운전자

보통 도로가 좁아지거나 공사 등으로 차선이 줄어들 땐, 도로 위 표식이나 표지판 등으로 안전 운행을 유도한다. 운전자에게 미리 인지시켜 돌발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표시를 못 보거나 무시하고 달리다가, 끝에 다달아 무리하게 차선을 바꾸는 운전자들이 있다. 심지어는 정차하다시피 급정거를 하는 운전자들도 있다. 이에 병목구간의 교통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기도 한다.

초보 운전자들은 도로 표지판을 주의 깊게 보고 차선을 미리 변경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하며 선배 운전자들도 초보 운전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운전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 전방을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운전자

가속과 감속을 빈번하게 반복하는 운전자들이 있다. 뒤따르는 운전자를 무척 답답하게 만드는 운전 습관 중 하나다.

이런 식의 거친 운전의 원인 중 하나가 '좁은 시야' 탓이다. 내 차 보닛 끝이나 앞차만 보고 달리다 보면, 주변 자동차의 작은 속도 변화에도 민감히 반응하게 된다.

매체는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되는 '넓은 시야를 가지기'는 아주 중요하다"며 "전방의 도로 상황이나 주변 자동차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방어 운전의 시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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