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박원순 서울시장 시정질문 영상 화제…내용 보니

머니투데이 이슈팀 신현식 기자 2014.05.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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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원 /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박원순 서울시장(왼쪽),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원 /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맞서게 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에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원(새누리당·서초3)의 시정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27일 서울시의회 제 247회 정례회에서 최호정 의원이 서울시가 지난해 역대 최초로 유엔 공공행정상 4개를 수상한 것을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이날 최 의원은 2012년 서울시가 복지 기준 관련 10대 핵심 정책을 선정하기 위해 1000인 원탁회의를 개최한 것을 거론, "서울시의 1000인 원탁회의는 실패했다"며 "그런데 왜 실패했다는 이야기 하나없이 유엔에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 신청서를 냈느냐"고 박 시장을 몰아세웠다.

이에 박 시장은 "유엔을 속이는 게 아니지 않느냐. 유엔이 바보냐"며 "사람이 기본 상식이 있어야 한다. 유엔이 공공행정상을 아무나 주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유엔 공공행정상은 원탁회의만 받은 게 아니다"라며 "1000인 원탁회의도 처음으로 많은 인원이 참석해 기술적 부분에서 실수를 했을 뿐이지 전체적으론 성공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 시장은 분이 덜 풀린 듯 "귀중한 성과를 낸 것을 갖고 유엔을 속여서 상받은 것처럼 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최 의원은 마지막까지 사과하지 않았다.

서울시가 2012년 도입한 '서울시민 복지기준'은 지난해 5월 유엔공공행정 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에코 마일리지제도' ,'반부패 청렴 건설행정시스템', '여성 1인 가구 종합지원정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최 의원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과 최 의원의 시정질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질문과 답변이라고 볼 수가 없다", "최호정 의원은 답변을 듣고 싶긴 한 것인지…박원순 시장 사리 나올 듯", "표정과 태도가 무례하다고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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