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여야 안전 책임질 공동 공약' 제안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민 안전에 꼭 필요한 공약을 여야가 공동으로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금요일 당 최고위로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로 공천받았다"며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며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박 시장은 "유세를 없애고 사람을 동원해 세력을 과시하는 선거는 하지 않는 대신 시민 참여와 봉사로 이뤄진 시민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민들께 큰 소리로 외쳐 알리기 보다 작은 소리로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애도 분위기에 맞게 조용하고 돈 안드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와 서울시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공약을 공동으로 발표할 것을 정중히 제안한다.

그는 "시민의 안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핵심 공약을 마련해 공동으로 발표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 제안에 대해 선출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긍정적인 답변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물검증과 정책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흑색선전과 비방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든다"며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장 당선 이후 국회 정론관을 처음 찾은 박 시장은 이날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예방해 선거활동 협조를 구했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5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