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대이동]의원들 '군침' 대상 어디?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4.05.0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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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변 이번주 내 후반기 상임위 구성 마무리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왼쪽)가 민생 및 경제활성화 법안이 걸려 있는 주요 상임위 위원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한선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2014.2.26/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왼쪽)가 민생 및 경제활성화 법안이 걸려 있는 주요 상임위 위원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한선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2014.2.26/뉴스1


제 19대 국회가 후반기 원 구성에 들어가면서 각 상임위원회 별로 법안을 만드는 의원들의 면면들도 대거 바뀐다. 소관 상임위 의원들의 성향에 따라 관계 법안과 국정감사 등 상임위 활동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기업, 공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8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한 데 이어 9일에는 소속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재배치 작업을 시작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희망하는 상임위를 1~3지망까지 정해 당 원내지도부에 제출한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후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하반기 상임위 구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활동과 연결되는 상임위를 선호하는 의원들이 대다수지만 경력 계발 차원에서 다양한 상임위를 두루 경험하기 위해 상임위 이동을 원하는 의원들도 상당수다. 체감상 상임위 이동을 원하는 의원들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 여야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 차원에서는 의원들의 전문성과 선수,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해 구성한다. 상대당 위원의 면면에 따라 특정 의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상임위 위원들의 면면이 가장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다. 희망하는 의원들이 많아 그만큼 위원 구성에 변화가 많다. 많게는 70%가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여야 안팎의 관측이다. 다만 이명박 정부에 비해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들어 국토위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 여야 의원들의 전언이다.

기획재정위원회는 6·4 지방선거 출마 등 사퇴로 공석이 4자리나 돼, '자의 반 타의 반' 변화폭이 커질 예정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세제와 재정에 전문성을 가진 나성린·안종범 의원 등은 잔류하고 새정치연합에서는 전반기 간사였던 김현미 의원이 남는다.


전반기 한때 '법안 통과 0'의 오명을 뒤집어 썼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특히 새누리당 위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며 이동을 원하는 분위기다. 반면 전반기 간사를 맡았던 유승희 의원을 비롯해 방송법 처리를 두고 새누리당과 대립했던 새정치연합의 강성 의원들은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역시 여당 측 위원들이 이동을 희망하고 있어 변동 가능성이 있다. 야당에서는 노동 전문가인 은수미·장하나 의원이 잔류를 원하고 있고 이인영 의원이 간사를 맡고 싶다고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임위원장은 여야 간사들과 함께 100% 바뀐다. 위원장과 간사는 단임으로 마치는 게 관례다.

새누리당 몫 상임위 중에서는 정무위원장 경쟁이 치열하다. 전반기 정무위에서 활동한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과 옛 경제기획원 출신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경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진영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일위원장은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국방위원장은 황진하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다.



야당 몫인 상임위 중에서는 법제사법위원회가 가장 큰 관심사다. 전반기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법사위를 사실상 '상원'으로 운영하면서 법안 처리에 가장 큰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교통위원회는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김동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부상하고 있다. 원내대표에 도전했던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다시 거론된다.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장으로는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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