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DB
바로 옆 매대에서 팔고 있는 국산 한우 등심 1팩(500g)은 2만8000원이었다. 사실상 돼지고기나 한우나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 정육코너 직원은 "삼겹살이 이렇게 비싼 적은 없었다"며 "손님들이 몇 천원 차이인데 차라리 한우를 먹겠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 평균가격은 전년대비 34.6% 급증한 100g 당 1929원을 넘어서며 지난해 7월 연중 최고치였던 1917원을 앞질렀다. 일반적으로 삼겹살 가격은 5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 7~8월에 최고점을 찍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2~3개월 앞서 가격 상승이 시작됐다.
농협안심한돈과 제주도새기 등 일부 브랜드 삼겹살의 경우 100g당 가격이 3800~4000원까지 치솟은 상태다. 반면 한우가격은 1년전과 동일한 100g당 5600~69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번진 돼지유행설사병으로 돼지 공급이 크게 감소한데다 이른 더위와 연휴로 봄 나들이객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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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가 돼지고기 가격안정을 위해 모돈을 줄인 것도 최근 삼겹살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며 "올 여름 삼겹살 가격이 역대 최고치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