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광주시장 전략공천 '파장'…강운태·이용섭 '탈당'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4.05.0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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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1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국회의원들의 특정후보지지는 새정치 역주행"이라며, "경선에 나선 3후보가 경선룰을 협의하자"고 촉구했다.2014.4.13/뉴스1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1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국회의원들의 특정후보지지는 새정치 역주행"이라며, "경선에 나선 3후보가 경선룰을 협의하자"고 촉구했다.2014.4.13/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광역시장 후보로 '안철수 인사'로 분류되는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전략공천하면서 윤 전 위원장과 경쟁해온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3일 '탈당'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 공천이라는 입장이지만, 광주시민들의 후보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강 시장과 이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앞으로 지역정가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강 현 시장과 이 의원은 3일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강 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광주시장 후보 경선을 묵살하고 공천을 강행했다"며 "민주의 성지 광주를 모독한 반시민적·반민주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비통한 심정으로 잠시 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또 "새정치를 갈망하는 시민들에게 헌정치로 답한 안철수·김한길 두 사람 지배하의 정당에 더이상 머무를 수 없다"고도 했다.

강 시장에 이어 이 의원도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며 "일제 강점기 하에서 조국을 구하기 위해 만주로 떠나야했던 독립군의 심정으로 사랑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잠시 떠나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한길·안철수 대표는 다른 곳도 아닌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공천심사관리위원회 논의 한 번 없이 '밀실정치'를 통해 황금연휴를 앞둔 심야에 '낙하산 공천', '지분공천'을 단행했다"며 "이는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구태스러운 정치 행태이며 안철수가 그토록 주장해 온 '새정치'의 실체가 얼마나 허구인가를 여실히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강 시장은 "전혀 논의한 바 없지만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겠는가"라며 "시민이 결정한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대 반민주, 시민후보대 낙하산 후보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 참정권을 확보하고 시민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기초연금법이 통과된 직후인 지난 2일 밤 국회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최고위원들과 협의, 윤장현 전 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를 전략공천한 배경에 대해서는 "새정치연합이 추구하는 가치에 가장 부합하고 광주에서 '박원순 시장'이 될 수 있는 인물이라는게 당의 판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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