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공격형 무인기 데블킬러./사진제공=KAI
송골매 1개 세트 가격은 200억원 수준이지만, 무인기 세트는 그 성능에 따라 1조원을 넘어가기도 한다.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무인기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자폭형 무인기, 무인전투기 등 다양한 무인기 개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송골매 무인기 1개 세트는 비행체 6대와 발사체, 발사차량 등으로 구성된다. 납품 당시 세트당 가격은 약 200억원으로 비행체 1개만 따지면 영상감지기 등 부착 장비를 모두 포함해 20억원 정도였다.
KAI 측은 이번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사고는 운전 상황이나, 기상, 돌풍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이밖에 이스라엘제 '서처'와 '스카이락Ⅱ', 미국제 '섀도 400' 등의 무인기를 운영 중이다. 이들 무인기의 성능은 송골매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단급 중(中)고도무인기와 차기 군단급 무인기가 각각 대한항공, KAI에서 제작돼 2017년께 전력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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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또 2018년까지 미국의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4대 1세트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18km 상공에서 지상 30c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휴전선 인근을 비행하면 신의주까지 감시가 가능하다. 1세트 가격은 지원 장비를 포함해 12억달러(1조3000억여원)로, 다른 기종과 차원이 다르다.
무인기 시장은 항공업계의 항공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다. 항공 컨설팅업체인 틸그룹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003~2012년 10년 동안 연간 21.8% 성장했다. 지난해 31억3300만달러 규모지만, 2022년에는 80억7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해외 업체들이 시장을 나눠 갖는 실정이지만 국내 업체들도 꾸준히 기술 개발을 하며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KAI는 지난 2월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근거리 정밀 타격용 자폭형 고속 무인기 ‘데블 킬러’를 내놨다. 무게가 25kg 정도로, 날개를 접을 수 있어 전투병들이 휴대하다가 날려 보낼 수 있다. 좌표를 인식해 원하는 지역을 타격할 수 있고, 카메라로 영상을 찍어 목표 대상을 추적하며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무인기 △무인기 연료전지 동력장치 △한국형무인전투기 등의 무인기 관련 연구가 국내 업체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