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육부와 한국교원대,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원대 종합교육연수원은 지난 18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교장 자격 해외교육 체험연수 참가 협조' 공문을 보냈다.
그런데 교원대가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낸 18일은 세월호가 진도에서 침몰 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이틀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전날에는 경기도 소재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이 전면 보류된 상태였다.
교원대 관계자는 "공문이 나간 당시에는 교육부로부터 연수 취소 등의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탓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공문이 나간 것을 두고 학교 현장에서 교육당국의 미숙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교육부는 연수를 부랴부랴 연기하는 등 '뒷북 행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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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관계자는 "연수를 마치지 않으면 교장자격증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며 "일단 상황이 심각한 만큼 연수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