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이 시공중인 서울 종로구 청진8지구 오피스빌딩.
21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청진8지구 신축 오피스빌딩 시행사 지엘메트로씨(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최근 도이치뱅크그룹의 국내 계열사인 도이치자산운용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달 초 지엘메트로씨티는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빌딩 매각작업에 나섰다.
준공 조건부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딜은 도이치자산운용의 빌딩 실사가 끝나는 다음달 초쯤 매매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가격은 3.3㎡당 2200만원 가량으로 총 매각대금은 약 3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청진8지구 빌딩은 광화문역과 종각역 중간에 위치하는 등 입지가 우수해 딜 초기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매매가격은 국민연금이 사들인 그랑서울과 비슷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준공 전까지 임차율에 따라 가격조정 옵션을 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도이치자산운용은 최종 매매가격이 결정되면 인수자금을 전액 도이치뱅크그룹이 운용하는 글로벌부동산펀드로부터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의 그랑서울 옆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하 7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1751㎡ 규모다. 신세계건설이 시공하고 있으며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