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대형 프리미엄 라인업에 집중했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형가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 시장의 규모가 커져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부대우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벽걸이 세탁기 '미니'. /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가 2012년 4월 싱글족을 겨냥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3kg 용량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월평균 2000대 이상 팔려 지난해 누적판매 4만대를 넘어섰다.
가격은 △'미니' 44만9000~49만5000원 △'더 클래식' 54만9000원, △15리터 전자레인지 6만9000~7만9000원이다. 세탁기와 냉장고는 용량 대비 가격이 높은 편이나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싱글족 대상 소형가전 매출비중은 21%였고, 올해 이 비율이 25%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에는 소형 로봇청소기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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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복잡한 기능의 대용량 제품보다 본연의 기능과 공간활용도를 높인 소형가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았다"며 "최근 시장이 커지면서 이들 소형가전 제품에도 프리미엄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모델이 프리미엄 소형가전 패키지인 'LG 꼬망스 컬렉션'의 주력 모델 '럭셔리 라임' 제품 7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지난해 6월 출시된 프리미엄 청소기 '모션싱크'는 고가(최저 59만원)인데도 인기를 얻었고, 항균기능을 가미한 20만~30만원대 침구청소기도 지난해 4월부터 판매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15일 소형가전 패키지 브랜드 '꼬망스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는 △3.5㎏ 용량의 꼬망스 미니세탁기(64만9000원) △원도어 미니냉장고(51만9000원) △청소기(29만9000원) △전자레인지(17만9000원) △로봇청소기(79만9000원) △침구청소기(26만9000원) △정수기(월 렌탈료 3만900원) 등 7종으로 구성됐다. 가격대는 색깔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꼬망스 컬렉션'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소형가전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