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세월호 120m 거리 남학생 시신 1구 추가 인양(상보)

머니투데이 진도(전남)=박상빈 기자 2014.04.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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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민간 잠수장비 투입…강한 조류, 장애물로 내부진입 어려워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진도군 팽목항에서 화성시 인명구조대가 해경 경비정으로 오르고 있다. 2014.4.17/사진제공=뉴스1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진도군 팽목항에서 화성시 인명구조대가 해경 경비정으로 오르고 있다. 2014.4.17/사진제공=뉴스1


17일 세월호 침몰 2일차를 맞아 관계당국이 전면적인 수색에 나선 가운데 신원 미상의 남학생 사망자 1명이 추가 인양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남학생 시신 1구를 침몰 선박 120m 거리에서 추가 인양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8시쯤 안산 단원고 2학년생 박성빈양(17·여)의 신원이 추가 확인돼 사망자 6명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다.



승무원 박지영씨(22·여)와 단원고 2학년생 정차웅, 권오천, 임경빈, 박성빈, 단원고 교사 최혜정씨(25·여) 등 6명이던 사망자는 신원 미상 남학생 사망자 1명이 늘며 7명이 됐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세월호 탑승자 475명 중 생존자 179명, 사망자 7명, 실종자 289명으로 집계됐다.



해양경찰청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사고 현장에 잠수부를 2인1조 릴레이 방식으로 수중탐색에 투입돼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강한 조류와 시계의 한계로 선박 진입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등은 표류 예측과 항공기 입체 수색도 종합해 실종자 수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오전 8시부터 최대 규모 샐비지(SALVAGE)업체의 표면공급식 수중 잠수장비를 함께 투입하는 등 대규모 수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선내 진입은 물론 실종자가 이탈했을 수 있기에 선박 외부도 수색할 것"이라고 알렸다.

현장 인근을 방문한 한 학부모는 "조류가 강해 진입 등이 어려운 상태지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도실내체육관과의 전화 연결에서 밝혔다.


한편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 실종 가족이 대기하고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카카오톡 메시지 등 자녀로부터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가 수차례 나오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

오전 8시50분쯤 한 가족 관계자는 "민간 잠수부로부터 생존자가 있다고 들어 수색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서 현장에는 생존자 명단을 적을 수 있을 정도로 연락이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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