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언행 신중' 경고에 정청래 "말도 못하나"

머니투데이 남지현 인턴기자 2014.04.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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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발언' 관련 "새누리는 공격하고 같은 당은 경고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사진=뉴스1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사진=뉴스1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신의 '무인기 발언'에 대한 김한길 공동대표의 구두 경고에 15일 "국회의원이 말도 못하냐"며 섭섭한 심경을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소속 국회의원들 한 분 한 분이 당의 얼굴이고, 각 의원의 발언은 당의 메시지로서 국민들께 전달된다"며 "특별히 선거를 앞두고 있는 때인만큼 표심에도 그 영향이 크게 미친다"고 말해 정 의원의 '무인기 발언'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정 의원은 이에 '아무도 싸워주지 않는 자의 슬픔'이라는 제목으로 심경을 밝히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정 의원은 "여당은 공격하고 같은 당 지도부는 경고 하고 있다"며 "나는 국민을 대신해 국회의원으로서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말도 못하는가"라고 반문해 이번 논란에 대한 같은 당 대표의 경고에 불만을 표현했다.

군 장성 출신인 같은 당 백군기 의원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당 동료의원이 무인기를 북이 보낸 게 아닐지도 모른다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아직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고 북의 안보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막말과 저급한 표현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우리 국회 전체의 신뢰를 격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자중하길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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