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공사장서 문정현 신부 등 4명 연행

머니투데이 이슈팀 문해인 기자 2014.04.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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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문정현 신부 /사진=문정현 신부 트위터(@munjhj)7일 제주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 문정현 신부 /사진=문정현 신부 트위터(@munjhj)


7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공사장에서 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문정현 신부를 포함한 성직자과 신도 등 4명이 7일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현 신부는 이날 오후 4시쯤 "저는 지금 서귀포서에 연행 중"이라며 "바람 따라 살다 죽는 게 인간인지라 괜찮아요. 감옥에도 갈 준비 다 돼 있습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앞서 김성환 신부도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귀포경찰서로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마을회는 "이날 오전 경찰이 김성환 신부 때문에 (해군기지) 공사차량이 드나들지 못하는 것처럼 연출한 뒤 업무방해와 교통방해를 이유로 연행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김 신부의 연행에 항의하던 문정현 신부, 로셀리나 수녀, 이종화 신도 등도 김 신부가 연행된 지 1시간만에 연행됐다.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사제단 연행을 공식 사과하고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4명이 연행된 것이 맞고 연행된 이유는 공사방해"라며 "석방 계획은 개인정보 관련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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