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2012년 6월 출시된 전기차 모델S의 빅 히트로 2013년 연초 34불 수준이었던 테슬라 주가는 10월 193불까지 상승했다가 11월 120불까지 하락하며 거품논란까지 일으켰지만 다시 상승해 현재 200불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는 2013년 갑자기 나타난 기업이 아니다. 2003년 설립 이후 테슬라는 전기차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개발 판매하며 기술력을 축적했다. 테슬라는 2012년 6월 세단형 전기차 모델S를 판매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150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되는 미국시장에서 왜 2만2500대의 전기차를 파는 회사에 주목해야 할까?
첫째 모델S의 나비효과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이 2007년 6월 출시된 이후 정확히 3년 후 삼성전자 갤럭시S가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아이폰에 자극을 받은 업체들이 스마트폰 개발을 서두르면서 신규 스마트폰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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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시된 모델S는 기존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 경쟁을 촉진시킬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로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2016년에 다수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들을 출시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둘째 테슬라 전기차 자체의 성장성 때문이다. 2013년 매출액 20억불,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회사의 시가총액이 267억불로 전통 자동차 업체인 GM의 시총 546억불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2013년 2만2500대가 판매된 테슬라의 모델S는 2014년에는 3만5000대 이상, 2015년에는 SUV타입의 모델X가 추가되면서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16년 초에는 3만달러대의 보급형 전기차인 Gen3가 출시되면서 고속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테슬라는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보급형 전기차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마존이 단순한 책 판매에서 시작해 거대한 유통 공룡이 됐듯이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닌 세상을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며 지금과는 크게 다른 기업이 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