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저고도 탐지레이더 긴급 도입 방안 검토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4.04.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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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촬영 위한 무인정찰기로 판단, 저고도 탐지레이더 긴급 도입 방안 검토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 기체 / 사진제공 = 국방부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 기체 / 사진제공 = 국방부


군과 정보당국은 지난달 31일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항공기와 24일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가 모두 북한 제품인 것으로 사실상 결론짓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기체분석 결과 2개 기종 모두 북한이 공중 촬영을 위해 개발한 시험용 무인정찰기로 판단됐다.



두 기종은 날개폭과 동체길이는 다르지만 프로펠러 엔진과 설치된 카메라, 낙하산 등의 장치가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최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사내용과 대응 방안 등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저고도 탐지레이더를 긴급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탐지레이더로는 저고도 소형 무인항공기 식별이 완벽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데,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때도 북한군은 소형 무인정찰기로 연평도 내 군 시설을 파악한 뒤 포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우리 군은 2000년대 후반부터 저고도 무인항공기를 실전에 배치한 상태다. 국내에서 개발한 송골매(RQ-101)과 이스라엘제 서처(Searcher), 미국제 섀도(Shadow) 등이 있다.


북한 역시 중국 무인항공기를 개조한 방현-Ⅰ, 방현 - Ⅱ라는 무기를 최전방에 배치해 운용 중이다. 북한은 또 2010년 시리아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 '스트리커'를 여러대 도입, 공격용 무인기로 개조해 배치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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